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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BP

작성자 : gwansik
관식
입력 : 2024-05-18 토 15:50
수정 : 2024-05-18 토 17:50

2008년에 삼성화재 공채 입사 후 삼성전자, 삼성물산 신입들과 같이 신입연수를 받았다. 

대부분 연수과정이 흥미로웠지만,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BP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내 경우는, 연수 중 어느 날 연수교관은 연수원 보일러가 고장났다며 지금 동기들은 각기 나뉘어서 다른 연수원으로 배치된다고 슬프게 이야기한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선배 사원들이 하나 둘 서글프게 울기 시작하고, 그 울음은 다른 신입 동기들에게도 번져나갔다. 


그때 삼성연수원에서 어떤 음파나 전자파 같은 것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순전히 주변 사람들이 다 같이 울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몸으로 어떤 울림 같은 것이 전해지고 슬픈 기분도 있었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연수원 문제가 생겨서 동기들과 헤어지고 새 연수그룹에 속하게 된다.'는 좀 아쉬울 수는 있지만 아주 슬픈 일도 아니다. 그런데도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니 연수 교관, 선배들을 비롯해서 대부분 삼성 동기들이 울고 있었다.


얼마 뒤 연수원 스크린엔 그 달의 생일자 명단이 뜨고 누군가 케이크를 들고 강단으로 등장한다. 연수원 교관은 BP라며 명단의 사람들을 불러 생일을 축하한다. 그러자 울고있던 삼성동기들은 다시 웃기 시작했다.


이런 방식의 삼성 집단 세뇌로 상당수 삼성 출신들이 맹목적인 입장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런 종류의 세뇌 최면에 상당수 한국인들이 그만큼 취약한 것이 아닐까? 삼성이 저런 세뇌 기법을 삼성신입들한테만 쓰진 않을듯한데 우리나라는 대비가 되어있을까? 세뇌된 맹목적 집단 사람들을 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