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서 영웅
작성자 :
gwansik
관식
입력 : 2023-11-08 수 14:32
수정 : 2023-11-08 수 14:44
최근 삼국지를 오랜만에 다시 읽고 있다.
명작들을 읽으면 그 시기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다른게 흥미롭다.
한편, 어릴때 처음 삼국지를 접한 것은 TV 만화였고, 그때는 관우나 장비처럼 싸움 잘하는 인물이 좋았다. 저런 싸움 잘하는 장수들만 많으면 최고일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좀더 성장한 후 삼국지를 읽었을땐, 제갈량이나 사마의, 가후, 순욱 등 지모가 있는 책사들이 대단해보이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 읽는 삼국지에선 유비나 조조 같은 리더들의 실력이 보인다.
유비 같은 경우, 부족함들도 많았지만, 그의 행적들을 보면 왜 조조가 유비를 영웅이라 칭했는지 알 것 같다. 시간이 흐른 후 사람들은 관우나 장비, 제갈량 등을 대단하다고 떠들지만, 그 시대 안에서 실제 그런 인물들을 접하는 사람들도 그들을 그렇게 바라봤을까? 그리고 그렇게 본들 그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이뤄갈 수 있었을까?
반면, 원소 같은 리더들은 다양한 유무형의 자산들을 갖고 시작했음에도 그의 수준만큼 힘들을 잃어가는 것이 보인다.
후한말 황제들과 동탁 등의 리더들은 전 국민들을 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보이고.
또한편, 유비가 관우나 제갈량 등 인재들과 국민들에게 보였던 큰 그릇이, 유비가 어느 정도 기반을 잡고 쉽게 부패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유비 내부의 몰락에서 그가 이뤄온 것들도 몰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