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오네긴
작성자 :
gwansik
ART
입력 : 2021-08-06 금 10:06
수정 : 2021-08-06 금 13:07
예브게니 오네긴
사실 난 소설 같은 문학에 관심이 없었고 어떤 면에선 싫어했다. 철학이나 역사 등 실용성 있다고 생각되는 책을 좋아하던 내가 요즘 이상하게 감수성이 풍부해졌는지, 또는 마케터로 거듭나기 위한 내적 노력 때문인지, 소설에 자꾸 눈이간다.
'오네긴'은 예전에 예술의전당 발레공연으로 먼저 접했고 무척 재미있게 감상했었다. 아! 그래서 책을 골랐을 가능성이 더 높겠다. 암튼 책 내용은 주인공들의 내면이 세심하게 묘사된 조금 슬픈 사랑 이야기인데 그 표현들이 새로웠다. 처음부터 지나친 비유적 표현들이 거슬렸고(1년전 나였으면 책을 덮었을듯) 그래서 책 읽히는 속도도 무척 느렸다. 하지만 책에 익숙해져가서 그럴까? 점점 책의 표현이 맛있게 들어왔고 결론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한편, 푸쉬킨은 대학생때 친구가 러시아 작품들도 좋다고 추천해줘서 '대위의 딸'이란 책을 읽어보긴 했는데, 그땐 별로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땐 러시아작가 중 고골의 외투 같은 소설이 재밌었는데, 당시 내 마음이 푸쉬킨의 문학적 감수성을 못받아들일때여서 그럴지 책이 정말 안맞아서 그럴지 모르겠다. 그러나 푸쉬킨의 삶에 대해 알게되고 오네긴이란 소설을 읽어보며 이 사람의 다른 책들에 대한 호기심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