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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바다 그리고 시

작성자 : gwansik
관식
입력 : 2021-08-02 월 21:35
수정 : 2021-08-03 화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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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세월이 가면 - 박인환


경포 호수 산책하다 발견한 시. 새로운 설램에 가슴 저미는 순간들만큼, 지난 추억에 뭉클함도 잦아지는, 어느덧 지금의 내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