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스페인 정복자들
작성자 :
gwansik
생각
입력 : 2020-12-13 일 17:53
수정 : 2020-12-13 일 17:54
전세계가 코로나로 난리다. 지구의 움직임 자체가 이 바이러스 하나로 바뀌었다.
그런데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건은 콜럼버스 이후 신대륙을 정복한 스페인 정복자들이다. 코르테스를 필두로한 겨우 수백의 탐험가이자 정복자들은 인구 500백만의 아즈텍 문명을 정복했다. 그들의 놀랄만한 정복은 발달된 물질문명이 주요한 원인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가진 바이러스 덕도 많이 봤다. 바로 흑사병. 아즈텍 전사들이 흑사병에 죽어갈때 스페인 정복자들은 비교적 바이러스에 멀쩡했다. 즉, 구대륙 스페인의 인간들 대다수는 이미 흑사병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며 그것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반면, 신대륙의 인간들은 흑사병 바이러스를 스페인 정복자들을 통해 처음 접했고, 그 바이러스에 한순간에 거의 몰살당하다시피 했다.
다시 바이러스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구대륙 흑사병 생존자들은 흑사병을 피할 수 있어 생존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은 이미 흑사병과 함께 하고 있었고 그것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어서 살아있었던거다. 이러한 관점에서보면 코로나 역시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한편, 현시대는 위대한 천재들의 헌신으로 백신이라는 무기를 지녔다. 현대의 코로나는 생각보다 빨리 백신이 생산되고 있고 과거의 흑사병과는 조금 다른 상황과 해결책을 맞을 수 있긴하지만, 그러한 바이러스를 접근하는 사람들의 생각들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