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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산층

작성자 : gwansik
관식
입력 : 2019-09-15 일 22:15
수정 : 2019-09-17 화 20:13

나는 한국의 중산층이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궁핍했던 것도 없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났다. 

군대 병장만기제대하고 이류대학 졸업해서 직장도 다니고 백수도 하고 발명도 하고 프리랜서도 하고 등등 한국의 중산층 직장인들이 걸어왔을법한 길을 걸었다.


다만 차이라면

윗사람 눈치보고 까라면 까기보단 때론 부딪히더라도 내게 맞다고 생각하는데로 나아가왔고

당장 월급 나오는 직장에 메달리려 애쓰기보단 내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해왔고

내 좁은 환경에 갇혀서 허둥대기 보다 수십년 전세계를 바라보고 꿋꿋이 나아가왔고 

작은 경험과 지식에 안주하기 보단 다양한 경험과 끝없는 배움으로 내 그릇을 키워왔고

집단사고에 무조건적 동조하기 보다 사안들을 살피고 생각하고 행동해왔다. 


다들 욕했을법한 밤10시까지 잡혀있던 답답한 고등학교 나는 그냥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고 대학갔고

정말 욕나올 군대에선 매일 같이 선임들에게 욕먹어도 꿋꿋하게 내 할일 하고 웃으며 제대했고

남들 알아서 야근하는 직장에선 따당해도 내 할 일 하고 빨리빨리 퇴근해왔다. 


어떻게 보면 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들 평균에서 한쪽 편인

나 개인에게 합리적이고 개방적이고 당당한 길을 걸어왔다.



이젠 직장인 보단 사업가로 변화하려는 시점이지만 지나온 내 상황들을 돌아보면  

나의 삶은 한국에서 인정은 커녕 얼마나 욕을 먹어왔는지.

나는 적어도 궁핍하진 않았고 머리도 좋고 건장한데도, 나를 위해 내 권리를 행사하며 사는데도 얼마나 한국사회가 피곤하게 해왔는지 생각하면 대부분 국민들의 삶은 어떠할까 생각도 들고.

한국이란 나라

뛰어나고 개방적이고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국민들을 원하는 것인지,

무능하고 편협하고 광신적이고 폐쇠적인 국민을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암튼 분명한 것은 나는 한국 직장인으로서는 분명하게 안맞다. 

나의 사업이 성공할지 어떨지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으나 사업가 이관식과 한국사회는 잘 맞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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