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Message

로그인 & 가입하기
전체
에밀리아
웃음
ART
생각
Tech
관식
Timeline

지난 프로젝트 그 후 이야기

작성자 : gwansik
관식
입력 : 2019-04-25 목 00:08
수정 : 2019-05-12 일 19:55

예전 프로젝트 했던 회사가 망하고 그곳 이사님이 새 회사를 차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 을지로입구 하나생명에서 프로젝트 하는데 점심때 산책하다 예전 프로젝트 했던 곳을 지나치다보니 그 시기가 생각났다. 그래서 당시 발주기관 전산담당자에게 전화했다. 그때 내가 5년차 개발자로 들어갔었지만 사실은 실무 3개월차였다는 이야기를 하니 좀 놀라했다. 내 학습과 개발 센스가 대단한가보다 하면서 당시 내가 개발했던 소스코드들이 아직도 발주기관에서 쓰인다고 했다. 


그리고 그때 개발을 담당하던 기업은 망하고, 그곳의 개발이사님이 새 기업을 만들어서 발주기관과 일하고 있다고 했다. 조금 놀랍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론 역시라는 생각도 들었다. 당시 대표님은 이전에 정부기관에서 일한듯한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는데, 개발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리고 회사 돌아가는 것이나 개발자 역량 등에 대해서 몰랐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잘 모르는데 아는듯한 인상을 주려고 애쓰는듯 보였다. 


반면, 그곳 개발이사님은 일단 전반적인 발주기관 프로젝트 개발 핵심을 알고 있었고 개발도 잘했다. 그렇지만 그 개발기업 개발자들 실력은 좀 의심스러운 점들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나 이전에  투입되었던 고급, 중급 개발자들 모두 발주기관 투입되서 거의 개선 못하고 나왔었다. 그곳의 소스코드가 옛날 스타일에 복잡해서 해석이 힘들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해석불가 수준의 코드는 아닌데도 그렇게 흘러갔다는건 그 개발기업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내가 거기 들어갔다는 사실도 어쩌면 나도 이력서상으론 5년차 개발자지만 실제 경력 3개월차 개발자 정도의 실력으로 망치고 나오길 바랬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론 그때 프로젝트가 내 압도적인 개발실력을 증명하는 시발점이 되었지만. 그래봤자 그 화사에선 나를 잡기 보단 계약을 종료했지만. 다른 관점도 생각해보면, 대충 유지보수 하라고 혼자 보내놨는데 돈 받고 개발해줄 컨텐츠들까지 내가 너무 쉽게 만들어줘서 회사 수익도 걱정에 기분나빴을 수도 있겠다.

 

지금 그 개발이사님은 대표가 되었다는데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본인도 개발을 알고 개발자 실력도 볼 줄 아니 왠만큼 운영을 하겠지. 그리고 밑에 있는 개발자들 대가리에 뭐가 들었는지도 잘 알고 있을테니 본인 같은 개발이사들도 잘 컨트롤할테고. 


다른 이야기지만, 보통 사람들은 기술자들 잠깐씩 일하는걸 가지고 뭐 대단한거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기술자가 1시간 보고 일하는 것은 단순 1시간이 아니고 그 기술자가 수년 수십년 동안 그 안에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를 얻는 일이다. 그런 기술자들의 가치도 인정해야한다.


한편, SI시장에서 다양한 기업들을 접해보면 그 기업과 비슷한 케이스들을 많이 접한다. 뛰어난 개발자는 다른 개발자들에겐 공공의 적 취급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본질을 못보는 회사 경영자는 주변의 악담에 천재 개발자를 성격이나 실력 태도 등에 문제있다믿고 내쳐버리고, 회사에 열심히하는척하는 정치꾼 아첨꾼 그 밑에 들러리들만 남긴다. 그리고 본인이 결국 날아간다. 



타산지석


ps.

저도 수많은 실수와 착각을 해왔고 지금도 해오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놓치는 많은 사실들을 캐치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런 사실들을 제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경험과 제 경험, 가질 수 있는 데이터는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주시고 제 부족함이 있다면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 말이나 쉽게 믿거나 따르는 팔랑귀는 아니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저도 틀릴 수 있음은 언제든 인정할 정도의 자존감은 충만합니다.

수정됨_IMG_672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