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활비거지들
대학생때 호주 워킹홀리데이 갔을때 건강식품판매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었다. 그때 했던 일들은 제품 포장하고 제품 정리하기, 계산하기. 그런데 그곳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곳이라 상시 고객이 있진 않았다. 단체 패키지 관광객들이 올때 한번에 팔고, 다른 시간들은 제품을 정리하는 일들을 했다. 그리고 파트타임 직원들의 일 역시 고정적이지 않고 그날 그날에 따라 일하는 시간이 달랐다.
나보다 나이많던 한 여자분이 그 일을 먼저 해서 그 파트타임 일을 리드했었다. 그런데 그분 특징은 '일을 만들어서 했다'. 정말 정리가 필요하거나 포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괜찮게 정리된 제품들 배치를 바꾼다던지, 포장 잘 되어있는 상품들을 다시 낱개로 풀어야한다며 풀었다가 또 갑자기 묶음으로 포장해야 한다던지 이렇게 다양하게 일을 만들었다.
2006년쯤 이었는데 당시 호주 12달러 정도를 시급으로 받았으니 그때 우리 돈으로 시급 만원 정도를 받았었다. 대부분 한국인들이 자기돈 들여서 차사고 숙소 구해서 농장 땡볕 밑에서 일하거나 한국인식당에서 최저시급도 안되는 호주7~8달러 받으며 일하던 것과 비교하면, 내가 했던 파트타임일은 조건이 괜찮은 편이었다.
박근혜가 끝날 무렵 특활비라는 존재에 대해 듣게 되었다. 나도 그 특활비가 정확히 어떤 조건으로 얼마나 누구에게 지급되는지 등은 모른다. 그런데 대략적인 특활비 성격을 들어보니 여러 상황들이 좀더 또렸해졌다.
더 많은 국민들을 문제화 시킬 수록, 그렇게 표기된 국민들이 많을 수록 특활비거지들에겐 돈벌이 대상과 돈벌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니까. 아무리 누가 도덕군자인듯 특활비거지들에게 떠들어봐야 그런 특활비거지들에겐 그건 비지니스다. 그런 이익이 되는 비지니스에 인간들은 절묘하게 자기합리화를 하고 비슷한 특활비거지들은 그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그런 방식으로 이재용 같은 애들도 뇌물이나 희망이용하기 조건만들기 등으로 특활비거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 또한, 특활비거지들 이용권한있는 자 중 일부들도 역시 그런 특활비거지들을 더 많이 부리고 조정할 수 있는 부와 권력을 놓치고 싶지 않겠지.
그리고 그런 특활비거지들이 부패하거나 무능할때 제대로된 확인과 책임이 주어질리 없을거다. 검증 자체가 힘들테니까. 특활비거지들끼리 이익에 부합하도록 조작에 힘쓸 유인이 크다.
나는 그런 방식이 싫었고 그 파트타임 하던 여자분과 비효율적인 일처리 때문에 종종 다투기도 했다. 사실 그런 종류 사람들은 지금 소프트웨어 개발하면서도 종종 접하는 조직 운영방식에 기인하는 기본적인 인간들 특징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제대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훌륭한 인격이거나 더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인재 아니면 없다. 대부분 인간들은 호주에서 파트타임여자분처럼 행동한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훌륭한 인격자와 인재들이 있고 그들이 특별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그들의 케이스만 보면 힘들지 않을까?
특활비거지들 문제는 인간의 간악한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한편, 그런쪽 일을 하는 사람들도 나름의 고충들이 있고 훌륭한 일들을 해온 분들도 있겠지. 그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나라에 수많은 문제도 있지만, 동시에 밤거리를 걱정않고 걸어다닐 수 있고 특별한 테러도 없는 나라를 살고 있으니까. 정말 일 훌륭하게 하는 분들에겐 이런 글이나 오해들이 기분나쁘게 들리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감했으면 좋겠다. 그런 쪽에 잘못된 행위를 하는 인간들을 그냥 두면, 그런 일 잘하는 사람들까지 국민들에게 도매급으로 매도당하게 되는건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