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드는 생각들
어떤 글을 읽다가 문득 내 그릇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난 다행히 질투나 시기 같은 감정은 거의 없다. 난 뛰어난 사람이 가진 자신감이 좋다.
하지만 난 너무 잰다. 일에 있어서나 관계에 있어서나. 좋게 표현하면 합리적 관계와 공정함 추구하는 것이고 사회가 그렇게 분명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엄밀히 생각하면 내가 더 많이 주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 것 뿐일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내가 받은 것만큼 보답하려 생각하지만, 그 기준은 역시 내 기준이니 객관적 공정함도 아니겠지.
그렇다고 생각없이 상대를 안가리고 무작정 주는 것은 분명 틀린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상대를 정확히 알고 어느 정도 신뢰할지 파악할 수 있을까? 상대의 태도 역시 내 행동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것인데.. 한편으론 대다수 사람들은 과거의 은혜보다 미래의 가능성에 호의를 베푸는 습성을 지녔다. 그런 자들에게 베푸는 것이 현명할까?
일도 빨리 많이 잘해주면 처음에나 좋아하지, 곧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한 일 자체를 쉬운 것이라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몇년 직장생활 중 진짜 가치를 보고 제대로 대우하려던 사람은 정말 소수였다. 몇시간 야근이니 열심히니 껍데기 밖에 못보는 대부분의 어중이떠중이들에게는 일을 잘해주기 싫기도 한데, 그렇다 치더라도 어차피 진짜들은 가치를 볼 것이고, 시간이 지나 또 여러 사람들과 일하다보면 역시 차이가 드러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내가 나 같은 타입의 인재를 보면 난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실력 제대로 발휘해도 실제적 비용이 큰 것도 아니란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멍청이나 사기꾼 이롭게 해주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내가 이런 문제에 있어 너무 성급하고 그릇이 작은 것은 아닌지도 싶고..
일뿐 아니라 친구나 여자 등 관계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아직은 이런 문제가 내 안에 혼돈의 영역으로 남아 있으나 곧 어떤 방향을 찾겠지?